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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체

등록 2008-12-18 19:48수정 2008-12-19 11:06

한·미·일 자동차 회사 경제위기 자구책
한·미·일 자동차 회사 경제위기 자구책
미 당국, 긴급자금 논의 난항…지원시기 불투명
업체 자구책 마련…GM·크라이슬러 ‘합병 협상’
17일 크라이슬러의 한달간 전면 생산중단 발표로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파산 직전임을 드러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지엠), 포드,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올해 각각 22%, 19%, 28%가 줄어들었다. 내년에는 판매가 얼마나 위축될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미 정부는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자동차 업계가 자구책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자동차 구제방안 난항 조지 부시 대통령은 언론에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구제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동차 3사가 구제자금을 크리스마스선물로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타임스>는 18일 백악관과 재무부가 지엠과 크라이슬러 경영진과 함께 애초 상원에서 부결됐던 긴급 운영자금 140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자동차 기업의 전반적인 재조정을 끌어내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미 정부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17일 <시엔비시>(CNBC) 방송에 “자동차 구제방안 협상은 현재 최고의 우선순위 과제” 라면서도 25일 이전에 긴급자금이 제공될 수 있을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 업체들 각종 대책 추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크라이슬러를 소유하고 있는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지분의 일부를 포기할 뜻을 내비치면서 지엠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가 행정부와 의회의 자동차 지원을 이끌어내는 지렛대 구실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자동차 3사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각자 살아남을 방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생산중단과 더불어 판매 대리점과의 재고 계약 조건을 수정해 1년이 넘은 재고차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을 부담시키는 등 지원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켄터키 렉싱턴의 크라이슬러 지프 판매상인 폴 클레버는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판매점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엠은 전기자동차와 고효율자동차 생산을 위해 3억7천만달러를 투입해 건설하려던 공장을 현금 확보를 위해 포기했다. 내년 1분기에 38%를 감산하기로 발표했던 포드는 18일 내년 1월 중 일주일 동안 10개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일본·한국 자동차도 자구책 본격 가동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도 본격적인 자구책 가동에 들어갔다. 일본의 12개 자동차 관련 업체는 내년에 200만대 이상의 감산과 1만3천~1만5천명의 파견사원 및 기간사원 등 비정규직의 감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닛산자동차는 내년 1월부터 3개 공장에서 약 7만8천대를 추가감산하고 파견사원을 전원 해고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닛산의 국내차 감산규모는 올 국내생산계획(138만8천대)의 10%에 해당하는 22만5천대로 늘어났다. 혼다는 2008 회계연도 하반기(2008년10~2009년4월) 영업이익을 애초 1800억엔 흑자에서 1900억엔 적자로 수정했다. 도요타는 3000여명의 기간사원을 줄일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현대차 등은 이미 단축조업 등으로 15% 상당의 감산효과를 본 상태이다. 지엠대우는 22일부터 1월4일까지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17일부터 평택 공장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더 큰 문제는 지엠대우와 쌍용의 경우, 내년에도 조업재개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근영 이형섭 기자, 도쿄/김도형 특파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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