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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도요타도 “미 빅3 구제방안 지지” 지원사격

등록 2008-12-16 20:22수정 2008-12-16 20:26

부품업체·딜러 파산·수요감소 등 우려한 반응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3사(빅3)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을 지원하고 나섰다.

미라 슬라이라티 도요타 자동차 대변인은 “우리는 강하고 경쟁적이며 건강한 사업환경을 원한다”며 “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 조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엔엔 머니>는 15일 빅3의 가장 큰 경쟁자로, 이들이 파산하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도요타가 이런 반응을 내놓은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의 파산이 미국내 부품 공급업체와 딜러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현재 미 시장에서 빅3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 공급업체와 딜러를 공유한다. 컨설팅업체 크로우 호워스의 에릭 머클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빅3의 파산으로 부품 공급업체와 딜러가 함께 무너질 경우, 도요타 역시 정상적인 생산을 하는 데까지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빅3의 파산이 미국 경제에 더 심각한 타격을 입혀, 자동차 수요를 더 줄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장기적으론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늘리는 계기가 되겠지만, 당장은 빅3 업체가 쏟아낸 재고 물량 소화에 따라 자동차 가격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빅3의 파산은 결국 중국과 인도 등 신생 경쟁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고민도 작용한다. 중국의 질리와 인도의 타타 자동차 등이 빅3의 부실 자산을 저가에 사들일 경우 저비용이라는 경쟁력으로 기존의 외국 자동차업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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