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오일머니를 자랑했던 중동 산유국들의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탓에 수직 낙하하며 연초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걸프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소속 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연초 1조1천320억달러에서 20일 현재 5천940억달러로 47.5% 줄면서 5천380억달러(47.5%)가 사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10월 이후에만 올해 누적 평가 손실액의 69%인 3천730억달러가 사라졌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연초부터 현재까지 2천540억달러를 날려 평가손실액이 가장 컸고 UAE와 쿠웨이트도 각각 1천410억달러, 1천10억달러를 날리며 뒤를 이었다.
GCC 6개국의 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29∼67% 폭락했다.
UAE의 두바이증시(DFM) 지수는 연초에 비해 67% 폭락하며 20일 현재 2064.45를 기록, GCC 국가 증시 중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어 사우디 증시의 타다울 지수도 57% 하락했으며 쿠웨이트 KSE 지수가 37%, 카타르 DSM 지수 34%, 오만 MSM 지수 32%, 바레인 BSM 지수가 29%의 낙폭을 보였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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