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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부실금융 경영진 “보너스 사양”

등록 2008-10-19 21:50

스위스·독일 최대은행…영, 160억파운드 챙겨 비난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보너스를 반납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 경영진이 고액의 보너스를 챙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속속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최대은행 유비에스(UBS)의 페터 쿠러 회장은 18일 스위스 라디오방송 <디아르에스>(DRS)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보너스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비에스가 금융위기로 인해 입은 거액의 손실에서 회복될 때까지 보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전, 스위스 정부는 유비에스에 6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애커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고위 임직원 10명도 지난 17일 수천만유로에 이르는 보너스를 포기했다. 애커만 최고경영자는 이날 주간 <빌트 암 존타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보다 돈이 더 필요한 직원들을 위해 올해 보너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집행위원회 소속 임직원들도 보너스 반납을 선언했다. 마이클 글로스 독일 경제장관은 다른 은행들도 도이체방크의 선례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국에서는 2007년 12월~2008년 3월 보너스 시즌 동안 시티(런던 금융가) 경영진들이 160억파운드의 보너스를 챙겼다는 발표가 나와, 제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인디펜던트>가 18일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NS)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이 시기에 금융권이 챙긴 보너스 총액은 2003년(50억파운드)보다 3배나 커졌다. 영국 최대 노조 유나이트의 데릭 심슨 사무총장은 “시티의 보너스 체계가 속속들이 썩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와 금융감독청(FSA)이 이번에야말로 시티의 보너스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 등 야당 일각에서는 부분 국유화 절차를 밟고 있는 부실 은행 경영진에 대해 올해 보너스 지급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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