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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유럽 증시 5년만에 최저치

등록 2008-10-09 01:54

전세계 금리인하에도 5-6%대 하락

유럽 증시는 8일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동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폭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 등 유럽의 주요 지수들은 8%대의 하락과 1%대의 상승 사이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트 장세' 끝에 5-6%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5.18% 하락한 4,366.69, CAC 40 지수는 6.39% 하락한 3,493.70을 기록했고 심리적 지지선인 5,000이 붕괴됐던 DAX 지수는 5.88% 하락한 5,013.62로 장을 마쳤다.

유럽의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6.1% 하락한 941.93으로 2003년 12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5.9% 내린 226.42를 기록한 다우존스 Stoxx 600 지수는 이번 주들어서만 14%가 내려 앉아 1987년 10월 이후 3거래일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지수들은 개장 초반 볼보 자동차가 직원 3천300명을 감원하는 등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본격 전이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속속 확인되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일단 팔고 보자'는 투매 심리 확산돼 마이너스 7-8% 수준으로 '자유낙하'했다.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7개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고 한때 상승으로 반전하기도 했으나 금리인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다시 힘없이 주저 앉았다.

영국이 500억 파운드 규모의 금융구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HBOS가 24.5%나 급등하는 등 영국의 일부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와 국제통화기금의 내년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등으로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응책은 모두 내놨는데도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면서 금리인하의 경우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당장 금융시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추가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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