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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압박받은 사우디 “석유 증산”

등록 2008-03-24 21:27

체니 방문뒤 “안정적 공급”…국제유가 하락세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 세계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 생산량과 정제 시설을 늘리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석유특사’로 파견된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압둘라 사우디 국왕을 만나 증산을 강력히 촉구한 뒤 나온 것이다.

압둘라 국왕이 의장으로 있는 석유-광물 최고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인 세계 경제발전을 위해 석유시장의 안정과 안정적 공급이 필요하다는 왕실의 바람을 확인했다”며 “원유 생산량과 정제 용량을 세계 필요 수준에 맞추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새 유전과 정유 시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예전 약속도 다시 확인했다. 최고회의는 또 “석유수출국기구(오펙) 회원국과 다른 산유국, 소비국들과 함께 석유시장 안정과 투기 억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발표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의 5월 인도분 선물은 1.51달러 떨어진 배럴당 100.33달러에서 거래됐다. 런던 북해브렌트유의 가격은 1.18달러 떨여져 배럴당 99.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주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상반기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과 사우디의 증산 계획 발표를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애스트맥스의 펀드 매니저 에모리 데쓰는 “(석유)시장에서 시세 차이로 이득을 얻으려 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는 점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사우디의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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