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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그린스펀 “인플레 아니면 충격 없어”
스티글리츠 “침체심각…그린스펀 잘못”

등록 2007-11-19 19:55

앨런 그린스펀 /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앨런 그린스펀 /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달러 약세 영향’ 엇갈린 진단

세계 투자자본 미국 투자 회피 두드러져

달러의 ‘날개없는 추락’이 세계경제에 얼마나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인지에 대한 관측이 엇갈린다. 지난 1년 동안 유로화 대비 달러의 환율은 0.78유로에서 0.68유로로 약 13% 떨어지는 등 달러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81)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실질적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18일 미국 뉴욕의 한 강연에서 “인플레이션만 아니라면, 달러 약세는 국제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가 세계 환율 전문가들의 주요 관심사”라며, 지금의 양상은 수급 상황에 따른 “시장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의 낙관론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택 문제만 아니라면 우리(미국)는 잘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주 “미국 경제는 아주 심각한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며 “그린스펀이 모든 혼란을 초래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1년 동안 만해도 주택담보 대출이 8500억~9500억달러 규모”라며 “미국 경제는 지난 5~6년 동안 부동산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스펀은 잘못된 시기에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며, 2001년 추진된 세금 감면 등의 혜택과 소비 활성화가 지금의 위기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세계 투자자본의 미국 투자 회피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한 투자자 대회에서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는 미국을 덜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전했다.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의 모습은 그동안 달러의 약세를 투자 기회로 여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한 중동 투자자는 “미국 자산을 매입하면 환율 하락 때문에 곧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달러 약세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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