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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롤라, 잇단 부진에 경영진 퇴진 위기

등록 2007-07-15 18:33수정 2007-07-16 01:53

모토롤라 에드 잰더 회장
모토롤라 에드 잰더 회장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롤라가 잇따라 실적 미달을 겪으면서, 경영진이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모토롤라는 지난주 올해 2분기 매출이 86억~8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했던 94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로써 모토롤라는 3분기 연속 실적 달성에 실패해, 2004년 ‘레이저’(Razr)를 전세계에 소개해 이동통화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에드 잰더 회장(60·사진)이 도리어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모토롤라는 대표 상품이라 할 수 있는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올해 이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금 추세라면 모토롤라는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의 자리를 삼성전자에 넘겨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모토롤라의 위기는 레이저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어갈 기술혁신이나 브랜드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이저는 1억대 이상 판매되며 모토롤라의 ‘황금기’를 낳았지만, 지금은 서서히 가격을 내리며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차터에퀴티리서치(CER)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스나이더는 “모토롤라는 레이저의 무수한 장점들로 크게 앞설 수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투자를 통해 고수익 모델의 개발에 나서기보다는 저가형 모델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모토롤라의 ‘스타일’도 새삼 지적받는다. 최근 성황리에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의 구매자 중 상당수가 레이저의 사용자들이라는 통계에 근거해, 상대적으로 ‘신제품’인 아이폰에 레이저의 시장이 잠식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경제주간 <비즈니스위크>는 “잰더 회장의 ‘에너지’는 한때 모토롤라를 살리는 처방전으로 여겨졌다”며, “9월로 연기된 연간 경영분석회의 때까지 휴대전화사업의 회복을 보여주지 못하면 경영진이 교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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