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로운 길찾기 서비스
스트릿뷰 서비스 시작…목적지 주변 거리 입체 조망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을 땐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많은 미국인들은 이 물음에 “구글맵 스트리트뷰를 찾아보고 갈 것”이라고 대답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9일부터 기존에 운영해온 온라인 지도 구글맵에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지도에 지정한 곳의 주변 광경을 모두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지정하면, 타임스스퀘어를 중심으로 마우스로 360° 회전하면서 브로드웨이, 7번가, 42번가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
이 사진은 이머시브미디어에서 개발한, 렌즈가 11개 달린 카메라로 동시에 찍어 합친 것이다. 식당 이름이나 버스 정류장, 도로 표지 등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구글은 직원들이 지난 1년여 동안 미국 주요 도시를 실제로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뉴욕,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덴버의 주요 도로에서만 이 서비스가 사용 가능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더 많은 도시들의 지도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트뷰 서비스의 등장은 미국 온라인 지도 시장의 새로운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공비행 상태로 45° 아래를 내려본 ‘조감’ 사진인 ‘버즈아이’ 서비스를 2005년부터 제공해 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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