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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무섭게 싹트는’ GMO 종자전쟁

등록 2006-12-18 20:08

듀폰 1억달러 투자…선두 몬샌토 견제 나서
다국적 기업들의 ‘종자 비즈니스’ 경쟁이 치열하다.(〈한겨레〉 11일치 1·4면 참조)

미국의 화학·농업회사 듀폰은 지난 11일 전체 종업원의 2.5%인 1500명을 정리해고하고 각국에 있는 공장 10여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절감한 1억달러를 종자사업 강화에 투입한다는 게 듀폰의 구상이다. 유전자조작 종자를 개발하고, 브라질·동유럽·인도·중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종자를 사들일 예정이다. 회사 쪽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20%를 차지해 주력사업의 일부가 된 농업에서도 “성장분야에 경영자원을 중점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듀폰은 유전자조작 종자 사업의 선두주자인 몬샌토의 활발한 종자업체 인수·합병도 견제하고 나섰다. 듀폰을 비롯한 미국과 스위스 등의 경쟁업체들은 지난 8월 몬샌토가 면화종자 최대업체인 델타앤드파인랜드를 15억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밝힌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몬샌토가 델타를 인수하면 400억달러 규모 면화종자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게 되며, 불공정 경쟁으로 농가·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듀폰의 공격을 받고 있는 몬샌토는 유전자조작 옥수수 종자를 둘러싸고 이 분야 최대업체인 파이오니아와도 격전을 벌이는 중이다. 몬샌토는 별도의 지주회사를 만들어 종자 중개상들을 대거 끌어들인 뒤, 이들로 구성된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파고들었다. 최대 피해자가 파이오니아다. 최근 5년 동안 10% 수준이던 몬샌토의 시장 점유율이 29%로 치솟은 반면, 파이오니아의 점유율은 40%에서 30%로 떨어졌다. 파이오니아는 독자적 종자 기술 개발로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전자조작 콩 종자 시장에서 몬샌토에 반격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유전자조작 작물 재배 면적은 지난 5년 사이에 2배로 늘어 9천만㏊에 이른다. 그에 비례해 유전자조작 종자 시장도 커졌다. 특히 휘발유 대체연료로 주목받는 에탄올의 제조원료인 옥수수의 종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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