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AFP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각)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상업은행이 유럽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올리기로 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유럽중앙은행은 여덟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게 됐다. 이는 전날 미국 연준이 연속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열 차례 만에 멈춘 것과 비교된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엔 두 차례 거푸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인상)에 나섰고, 이어 다시 빅 스텝을 세 차례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 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했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앞으로 기준금리는 중기 목표인 2% 이내의 물가상승률로 제때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며, 필요한 기간 만큼 이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뜻을 내비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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