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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5월 소비자물가 4.0% 상승…11개월 연속 둔화

등록 2023-06-13 22:53수정 2023-06-13 23:37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1달째 거푸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각)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4.0%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4.9% 오른 것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에 이른 뒤 11달째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전달 대비 상승률도 0.1%에 그쳐, 지난 4월 0.4%보다 줄어드는 등 역시 오름세가 수그러들었다.

에너지와 식료품값 하락이 물가상승을 억제했다. 에너지값은 3.6% 떨어졌고, 식료품값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5.3%, 전달에 비해선 0.4% 올랐다. 높은 임대료와 중고차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구실을 했다.

이번 지수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국 연준(Fed)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전문가들은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연준의 억제목표인 ‘2% 상승’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이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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