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BMW의 스파턴버그 차량 생산공장. 2022년 10월 19일 촬영. AP 연합뉴스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각)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1년 전과 견주면 2.7% 올랐으며, 이 수치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2월보다 0.1%포인트 올랐으며, 1년 전보다는 3.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물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생산자물가 하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해소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전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5.0%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된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