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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프에 ‘시총 유럽 1위’ 내줘…브렉시트로 위상 쪼그라져

등록 2022-11-15 14:40수정 2022-11-15 14:47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5일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발리/사진기자단 AP 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5일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발리/사진기자단 AP 연합뉴스

영국의 주식시장이 시가총액 규모에서 유럽 1위 자리를 프랑스에 넘겨줬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각) 영국 주식시장의 규모가 2조8210억 달러(3735조원)원으로, 프랑스의 2조8230억 달러(3737조원)에 살짝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프랑스에 뒤지고 1위 자리를 내놓은 것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이는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위상이 축소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 이전인 2016년 영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지금과 달리 프랑스보다 1조5천억달러(1984조원) 더 많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마이클 손더스는 “영국 경제 전체가 브렉시트로 항구적인 손해를 입었다”며 “브렉시트가 경제의 잠재적 생산력을 그렇게 줄이지 않았으면 세금을 올리고 정부 지출을 줄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증시는 오랫동안 경제 활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에너지 위기와 두 자릿수의 물가오름세, 감세 계획을 둘러싼 혼란으로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대기업들은 해외 사업으로 국내 충격을 피해갔지만, 규모가 작거나 소비재 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형주 위주인 FTSE100 지수는 올해 0.4% 내리는 데 그쳤지만 중소형주 지수인 FTSE250은 17% 떨어졌다.

이번에 영국 증시의 추락이 더 두드러진 데는 시가총액이 미국 달러로 환산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올해 파운드가 달러 대비 13% 떨어진 반면 유로는 9.2%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 주식시장에선 루이비통 등 고가 브랜드를 거느린 LVHM이 경기침체에도 잘 버티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인 LVHM은 부유한 미국인들의 소비가 늘면서 기록적인 판매를 올렸으며, 올해 주가는 3.8% 하락에서 멈췄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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