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8일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7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분기 추세가 1년간 이어진다고 전제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직격타를 맞은 2020년 2분기 -31.2%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는 2020년 3분기에 33.8%로 가파르게 반등한 이후 회복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에는 6.9%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발표 수치는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았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은 1.1% 성장이었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원인은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 적자 확대 그리고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늘렸던 공급망 병목 현상 때문에 통상 보다 늘렸던 재고 보유량을 최근 축소한 영향 등이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이로 인한 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건으로 전주보다 5천 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개인 소비도 2.7% 증가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꾸준한 소비 추세가 경제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대부분의 전문가가 아직 경기 확장 모멘텀이 많다고 보지만, 경기후퇴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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