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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소비자물가 6.2% 급등…90년 이후 최고 수준

등록 2021-11-10 23:45수정 2021-11-10 23:59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유소 전광판에 기름값이 표기돼 있다. 칼스배드/로이터 연합뉴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유소 전광판에 기름값이 표기돼 있다. 칼스배드/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0월 들어 또 급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각)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고 밝혔다. 1990년 11월 이후 연간 기준 최고 상승이며, 6개월 연속 5%가 넘는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9% 올랐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침체에서 회복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등이 겹치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올라, 1991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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