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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빠른 백신 접종, 다른 양상 왜?…이스라엘 “실내 마스크 해제”, 영국 “해제 연기”

등록 2021-06-15 11:35수정 2021-06-15 14:29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총리 관저 앞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걸어가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총리 관저 앞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걸어가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빠른 백신 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이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반면 영국은 이에 못지않은 빠른 접종을 했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조치 해제 일정을 뒤로 미뤘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5일부터 의무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다만 백신을 맞지 않은 복지시설과 장기요양시설, 방문요양시설 종사자와 방문자, 회복되지 않은 환자, 방역조치 대상자, 항공기 여행자는 예외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12~15살 대상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전체 인구 905만명의 56%가 넘는 514만여 명이 2회 접종을 마치는 등 빠른 접종으로 한때 8600명에 이르렀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3일엔 19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이에 못지않게 전체 인구의 45%가 2회 접종을 마친 영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규제 완화 조치를 연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각) 기자 브리핑에서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분별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초 21일로 예고했던 규제완화 조치를 다음달 19일로 4주 연기했다고 <에이피>(AP)가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 1월 한때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명 남짓에 이르렀다, 그러나 적극적인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시 7천명을 넘어서며 방역에 다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다시 퍼진 것은 예기치 못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전파력이 40~80%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9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선 처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알려졌을 때 보건 당국이 인도발 여행객의 통제 등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4주 뒤에는 성인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치게 되어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2회 접종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96% 예방 효과를 발휘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92%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에이피가 보도했다.

영국은 14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 6600만명의 62%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했으며, 45%(성인 기준으로는 57%)가 2회 접종을 마쳤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관련기사

‘인구 55% 백신 접종’ 이스라엘,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9982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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