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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벨기에, ‘살충제 달걀’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한다

등록 2017-08-17 14:40수정 2017-08-17 14:57

피해 농가 지원 등 필요 비용 요구할 듯
농업장관 “오염 달걀 해로운 수준 아냐”
벨기에 정부가 ‘살충제 달걀’ 사태의 책임을 물어 관련 업계에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벨기에 총리실은 이날 피프로닐 살충제 오염 달걀 문제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과 복구 비용에 대해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데니스 뒤카르므 농업부 장관도 “민사 소송 절차에 들어가길 원한다”며 “이는 상징적 조처가 아니다. 이번 일로 피해를 본 농가 지원 등 필요한 비용에 대해 사기꾼들이 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번 사태가 특정 사업자가 저지른 사기와 관련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오염된 달걀이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정부가 1개월 안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송 대상이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벨기에는 이번 사태로 양계장 21곳을 폐쇄하고 달걀 수백만개를 폐기했다. 피프로닐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산란계 100만마리도 도살 처분했다. 네덜란드·벨기에 합동 수사본부는 지난 10일 업체 ‘칙프렌드’ 간부 2명을 붙잡았다. 이와 별도로 유럽연합은 다음달 26일 각국 보건부 장관을 불러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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