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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살충제 달걀’ 파동 주범 네덜란드, 피해액만 최소 2005억원

등록 2017-08-16 20:00수정 2017-08-16 20:55

한해 6720억 규모의 달걀 최대 수출국 직격탄
유럽 17개국, 한국 포함 19개국 피해 입어
네덜란드·벨기에 수사당국, 방역업체 간부 재판 시작
한국과 홍콩, 유럽 나라를 휩쓴 ‘살충제 달걀’ 여파로 세계 최대 달걀 생산·수출국으로 꼽혀온 네덜란드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5일 네덜란드 남부 농업·원예 협동조합(ZLTO)의 조사 결과 양계 농장 피해액이 최소 1억5000만유로(약 2005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식료품소매협회(CBL)도 이번 사태로 전국 소매점 4000여곳이 달걀 판매를 중단해 수천만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는 전국 180개 산란계 농장을 폐쇄했고 산란계 100만마리도 살처분했다.

이번 사태 확산의 주범으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꼽힌다. 특히 네덜란드는 세계 최대 달걀 생산국으로 매년 수억유로 상당의 달걀을 유럽 각지는 물론 전 세계에 수출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태트를 인용해 네덜란드의 지난해 달걀 수출액은 5억200만유로(약 6720억원) 규모로, 2위 국가인 독일(2억5000만유로)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동은 독일·영국·프랑스·스웨덴·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폴란드·루마니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덴마크·스위스로 번졌다. 이날 추가로 독일에서 수입된 ‘살충제 달걀’ 가공 제품이 헝가리에서 발견되면서 유럽 안에서만 17개국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독일이 자국 냉동식품 수출업체가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을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유럽연합 식품안전경보시스템에 보고하면서 드러났다. 헝가리 국립식품안전국은 이 제품에 대해 전량 철수 명령을 내렸다.

벨기에·네덜란드 합동 수사당국은 유럽연합 경찰기구인 유로폴과 검찰기구인 유로저스트의 도움을 받아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지난 10일 체포된 네덜란드 방역업체 ‘칙프렌드’ 간부인 마르틴 반(31)과 마티아스(24)는 네덜란드 오버레이설주 즈볼러 지방법원에서 열린 비공개 심리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2주간 재구금 판결을 하며 “공공보건을 위태롭게 하고 이 물질이 금지대상임을 알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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