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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26년만에 여성 총리 나온다

등록 2016-07-08 02:00수정 2016-07-08 02:12

보수당 대표 경선, 여성 후보 메이와 레드섬 1, 2위…9월9일 당원 투표 결과 발표
영국에 마거릿 대처(재임 1979~90)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데이비드 캐머런의 후임 총리가 될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이 결선에 진출했다. 7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가운데 329명이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벌인 2차 투표 결과, 메이 장관이 19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레드섬 차관이 84표로 2위를 기록했다. 탈퇴파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은 46표를 얻는데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의 의원투표가 끝나 앞으로 15만명 당원들이 오는 9월8일까지 메이와 레드섬을 놓고 우편투표를 벌여 9월9일 그 결과가 발표된다. 현재로선 메이 장관이 우세하지만, 누가 되더라도 여성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국정을 이끌게 됐으며, 또 사실상 유럽연합을 이끄는 또다른 여성 지도자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야 한다.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
메이 장관은 애초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했으나, 총리가 되면 브렉시트를 기정사실화하고 탈퇴 협상에서 최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 탈퇴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애초부터 탈퇴파였던 레드섬은 협상을 최대한 신속히 끝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여성이라는 것 외에도 금융인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메이 장관은 옥스퍼드대(지리학)를 졸업한 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민간기업 금융 컨설턴트로 12년간 일했고, 1997년 하원의원 생활을 시작해 현재 5선에 이른다. 보수당 원내총무 등을 거쳐 2010년 보수당이 정권을 탈환한 뒤 내무장관에 기용돼 현재까지 최장 내무장관직 재임 기록을 쓰고 있다.

레드섬 차관은 워릭대학(정치학)을 졸업한 뒤 바클레이스 은행 등 금융업계에서 25년간 일하다 2010년 하원의원이 됐고, 재무부 경제담당차관을 거쳐 2015년부터 에너지차관을 맡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메이와 레드섬 양자 대결에서 메이가 63% 대 31%로 앞섰다. 그러나 앞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정치·경제가 급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변수가 많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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