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에서 한국인 남성(38)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13일(현지시각)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한 병원에 입원·격리됐다.
페트라 스타노 마타소브스카 브라티슬라바대학병원 대변인은 이날 “한국에서 온 38살 남성이 설사와 고열, 피부병변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남성의 혈액을 체코의 프라하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 분석 중이며, 24시간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쪽은 남성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일 슬로바키아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이 브라티슬라바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질리나 북부 지역의 기아자동차 공장 하도급업체 노동자라고 보도했다.
페터 부블라 슬로바키아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환자는 경찰의 동행 아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그가 다른 환자들과 격리된 특별구역에 있다”고 밝혔다. 질리나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지냈던 질리나 북부 지역의 호텔에 대한 예방조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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