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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메르켈 “무슬림도 독일의 한 부분”

등록 2015-01-13 20:26수정 2015-01-13 21:37

드레스덴 반이슬람 시위에 최대인파
하노버·카셀 등서도 동조시위 열려
베를린 등선 10만명 ‘관용’ 호소 집회
프랑스 테러의 여파로 독일 드레스덴의 반이슬람 시위에 역대 최대 인파가 모여 우려를 낳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 독일 동부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열린 ‘페기다’(서구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이란 뜻)의 월요 시위에 지난주보다 7000여명이 늘어난 2만5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독일 <데페아>(dpa) 통신 등이 전했다. 대부분 50대 이상 남성인 참가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독일 국기와 이민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흔들었다. 히잡을 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습을 그린 손팻말을 든 한 참가자는 “머지 않아 이것이 독일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기다 설립자인 루츠 바흐만은 이날 연설에서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은 페기다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최신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사는 “오늘 우리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독일 땅에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외쳤다. 이날 드레스덴 외에 중부 튀링겐주, 하노버, 카셀에서도 페기다 동조 시위가 벌어졌다. 스위스에서도 페기다와 연대를 선언한 조직이 다음달 16일 반이슬람 집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드레스덴을 제외한 독일 대부분 지역에선 반페기다 시위가 페기다 시위를 압도했다. 드레스덴에서 8000여명이 페기다 집회에 맞서 모인 것을 비롯해 라이프치히에서 약 3만명, 뮌헨 2만명, 하노버 1만7000명,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각각 4000여명 등 독일 전역에서 10만여명이 반이슬람 운동에 반대하며 관용을 호소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을 방문중인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총리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슬림도 독일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독일은 이슬람뿐 아니라 어떤 종교를 가진 이들과도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13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독일무슬림중앙협회’ 주최로 열리는 ‘개방과 관용’ 집회에 참석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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