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 고려…민간 항공기로 EU 정상회의 참석
83살의 고령인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의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혹독한 긴축재정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 국민들의 정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한 참모는 27일 <로이터> 통신에 대통령이 에게안항공의 이코노미석으로 브뤼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 그리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28만유로(약 4억422만원)의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대가로 임금삭감, 공무원 감축 등을 단행하고 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2005년부터 특별한 권한이 없이 상징적인 대통령직만을 수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눈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임 총리를 대신해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올해 83살로, 사마라스 총리보다 22살이나 나이가 많다. 그는 1967년부터 1974년까지 계속된 군정시대에 저항한 반군 전사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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