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문제 다시 불거져
5명의 사상자를 낸 12일(현지시각) 프랑스의 핵폐기물 처리시설 폭발사고를 계기로 원전시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올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프랑스 정부가 실시한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대상에 이 시설은 빠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이날 오전 남부도시 님 근처에 있는 마르쿨 원전 내 상트라코 핵폐기물 처리센터의 소각로가 폭발해 1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이 단순사고임을 강조했다. 현장에 달려간 나탈리 코시우스코모리제 환경부 장관은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원전 사고가 아니라 산업 재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피>(AP) 통신 등은 일부 환경단체와 좌파 정당을 중심으로 정부의 원전 정책 재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사회당은 특히 이 시설이 올해 실시된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어떤 안전 조처를 취하더라도 실수는 있게 마련인 만큼, 프랑스 전역에 있는 모든 원전시설에 대해 안전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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