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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환영 의미하는 ‘소금과 빵’ 대접받아
특별열차 21량중 러수행원 좌석 4량

등록 2011-08-21 20:35수정 2011-08-21 21:40

환대받은 김위원장
메드베데프 신뢰받는 전권대표가 열차동승
‘장갑열차’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하게 무장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거쳐 21일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각) 아무르주 부레야역에 도착했다. 극동지역 최대 발전소인 부레야 발전소 방문을 위해서다. 전날 북-러 국경지역의 첫번째 역인 하산역에 정차하며 러시아 쪽 수행원을 태운 4개의 차량이 덧붙여져 특별열차는 17량에서 21량으로 늘어났다.

김 위원장의 9년 만의 방러 과정은 현지 언론 등을 통해서 김 위원장의 동선과 사진 등이 자세히 보도되고 있다. 현지 언론 <포르트아무르>는 “붉은 카펫이 깔린 부레야역에 전통 의상을 입은 러시아 여성들이 나와 김 위원장에게 ‘소금과 빵’을 대접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소금과 빵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 환영을 의미한다. 주변에는 김 위원장을 보려고 주민들이 몰렸으며 수십명의 보안요원들이 경호에 나섰다. 역사에서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창문에 커튼을 치도록 지시가 내려졌으며,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철저히 금지됐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약 5분 동안 영접행사를 치른 뒤 특별열차에 싣고 온 전용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로 갈아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약 80㎞ 정도 떨어진 부레야 발전소를 돌아봤다. 발전소에는 김 위원장을 위해 특별히 한국어로 번역된 홍보영상물이 준비돼 있었다. 기관실까지 둘러본 김 위원장은 천막 안에서 수박을 먹으며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포르트아무르>는 전했다. 이에 앞서 하산역에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빅토르 이사예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나와 특별열차에 동승해 김 위원장의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와 다르게, 김 위원장의 방러 시작 몇 시간 만에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방러 사실을 발표하는 등 이례적으로 사실 확인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데 대해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서구적 의전을 중시하는 러시아가 일반적 ‘국가 대 국가’의 국제적 프로토콜(의전)을 적용했다는 해석과 함께, 북-러 정상회담이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대한 견제 성격이 큰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가 가미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방러 사진에 포착된 김 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 수술 이후 체중이 줄어 수척해 보이던 예전 모습과 달리 살이 붙은 모습이었다. 중국 방문에 이어 러시아까지 강행군하는 모습 속에서 건강이 호전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위원장의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7)이 지난 5월 중국 방문에 이어, 이번 러시아 방문에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부레야 발전소를 둘러보고 방문록에 서명할 때 오른쪽에 서서 무언가 조언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옥은 중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도 연두색 재킷을 입고 나타나 ‘연두색을 좋아하는 여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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