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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최고의 레스토랑 ‘엘불리’ 문닫았다

등록 2011-07-31 21:00수정 2011-07-31 21:52

‘분자요리’로 스페인 미각혁명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정평이 난 스페인의 ‘엘불리’가 문을 닫았다.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엘불리 레스토랑이 30일 만찬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2014년께 요리연구소로 변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후의 만찬’은 대합이 든 머랭(과자)과 뜨거우면서도 찬 ‘진 피즈’(칵테일의 일종) 등 50가지 메뉴로 차려졌고, 그동안 엘불리를 다녀간 단골손님들과 레스토랑 직원 및 가족들에게 제공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엘불리는 음식의 질감과 조직, 요리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맛과 질감을 개발하는 ‘분자 요리’로 창의적인 미각의 혁명을 주도하며, 스페인을 미식의 천국으로 부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세계적 레스토랑이다. 프랑스의 레스토랑 평가 책자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14년 동안 ‘최고등급’(별 3개)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국 잡지 <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식당에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맛을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예약이 몰렸지만, 추첨을 통해 하루에 50명의 손님만 받았을 뿐만 아니라 요리 연구를 위해 점심시간엔 손님을 받지 않고 연중 6개월만 영업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한 끼 밥값이 270유로(40만원)나 돼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엘불리가 문을 닫은 것은 경영난 때문이라기보다는 요리 연구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다. 엘불리의 수석요리장 겸 공동대표인 페란 아드리아는 “엘불리는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엘불리는 31일부터 새로운 조리 기술과 미각 연구를 위한 연구센터인 ‘엘불리 재단’으로 전환됐고, 2014년께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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