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사법당국 ‘반인륜 범죄’ 기소 검토

등록 2011-07-26 20:51수정 2011-07-27 08:09

형량 늘어날수도…“브레이비크, 희생자에 동정심 안보여”
총기난사와 폭탄테러로 최소 76명을 숨지게 한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영국의 극우단체인 영국수호연맹(EDL)과 광범위하게 연계하고 있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연맹의 시위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대릴 홉슨은 브레이비크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인 헤이르트 빌더르스의 연설을 듣기 위해 런던에 왔으며, 이때 연맹 회원들과 만났다고 신문에 털어놨다. 다른 핵심 회원도 브레이비크가 페이스북을 통해 연맹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해왔으며, 회원들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고위 관계자는 브레이비크의 화술이 “히틀러와 같았다”고 술회했다.

그동안 단독범행을 주장하다 25일 오슬로 법원 심리에서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브레이비크도 자신을 노르웨이에 2개 및 국외에 여러개의 세포조직을 갖고 있는 한 단체의 일원이라고 소개했다고 그의 변호사인 예이르 리페스타드가 26일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또 여전히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페스타드 변호사는 ‘브레이비크가 젊은 희생자들에게 동정심을 보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아니오)라고 잘라말했다. 브레이비크는 테러 과정에서 자신이 사살되리라고 예상했으며, 그의 계획이 ‘성공’한 것에 대해 다소 놀라고 있다고 리페스타드는 전했다.

노르웨이 사법당국은 브레이비크를 테러행위가 아닌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럴 경우 브레이비크는 애초 알려진 21년이 아니라 최대 3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 경찰은 브레이비크가 지난 3월 감시 대상에 올라와 있는 폴란드의 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매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수사를 중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브레이비크의 아버지 옌스 다비드 브레이비크는 스웨덴 타블로이드 신문 <엑스프레센>과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이 부끄럽고 역겹다. 아들은 자살을 했어야 한다”고 한탄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