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제에 항의 하려고
전 세계 정부·기관 상대로
기밀정보 훔쳐 공개하기로
전 세계 정부·기관 상대로
기밀정보 훔쳐 공개하기로
해커집단 ‘룰즈섹’과 ‘어노니머스’가 전세계 정부에 대한 공동 사이버공격을 선언했다.
룰즈섹과 어노니머스는 20일 각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등에 항의하기 위해 ‘안티섹’(Anti Security, AntiSec)이라는 작전명으로 정부 주요기관, 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 공격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룰즈섹은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정부 기관의 이메일과 각종 문서를 포함한 기밀 정보를 훔쳐내 공개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이 발표된 시점을 전후해 실제로 영국과 미국, 독일 등 각국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가 잇따라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룰즈섹은 이날 오전 ‘영국판 연방수사국(FBI)’으로 불리는 중대조직범죄청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벌여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웹사이트는 오후가 돼서야 복구됐다. 이들은 공격 직후 트위터를 통해 “안티섹의 이름으로 탱고 다운(목표물 사살)”이라는 성명을 내어 중대조직범죄청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또 룰즈섹은 이날 오후 미 연방수사국과 민간부문의 안보정보 공유 사이트인 ‘인프라가드’를 해킹해, 연방수사국과 협력하고 있는 1000여곳에 이르는 회원사의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했다. 연방수사국의 제니 셰어러 대변인은 해킹 사실을 인정하며 “예방 차원에서 인프라가드 웹사이트를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은 21일 최근 국제기구와 정보기관에 해킹 공격을 한 혐의로 한 19살 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소년이 룰즈섹과 관련이 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아에프페>(AFP) 통신이 이 소년의 체포가 룰즈섹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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