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시골 깜짝 방문
바에서 친척과 맥주 ‘원샷’
바에서 친척과 맥주 ‘원샷’
“제 이름은 버락 오바마, 머니걸의 오바마입니다. 어디선가 도중에 잃어버린 아포스트로피(문장부호 ’)를 찾으러 고향에 왔지요.”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선보였다. 오바마의 철자에 아포스트로피(O’bama)가 있었다는 농담으로, 아일랜드 이름에 주로 O’(아무개의 손자라는 뜻)라는 아포스트로피가 들어가는 것에 착안해 혈연성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의 아일랜드 방문에서 단연 화제는 ‘뿌리 찾기’였다. 오바마와 부인 미셸은 이날 더블린 인근의 소읍 머니걸을 깜짝 방문했다. 머니걸은 오바마의 외가 쪽 현조부(5대조)인 팰머스 커니의 고향이다. 커니는 이 마을에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19살 때인 1850년 미국 오하이오주로 이민 갔다.
오바마는 이날 머니걸에서 먼 친척인 헨리 힐리(26·회계사)와 함께 바에 들어가 맥주 한잔을 단숨에 비워 환호를 자아냈다. “정말로 고향에 온 기분”이라는 코멘트도 날렸다. 머니걸은 인구 350여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미국의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긍심과 인근 지역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인파로 들썩였다.
오바마의 ‘홈커밍 데이’는 아쉽게도 몇시간 만에 끝났다. 아이슬란드에서 폭발한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에정보다 하루 일찍 다음 방문국인 영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환대를 받는 것으로 영국 일정을 시작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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