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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핀란드 총선 ‘극우파 정당’ 급부상

등록 2011-04-18 20:01수정 2011-04-18 21:17

‘진짜 핀란드인’ 제3당 약진
포르투갈 구제금융엔 반대
핀란드 총선에서 국수적 우파 정당 ‘진짜 핀란드인’이 급부상했다. 진짜 핀란드인당의 의회 내 입지가 강화되면서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투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열린 핀란드 총선 최종 개표결과, 진짜 핀란드인당이 19%(39석)를 득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당은 중도우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합당(22.3%·44석)과 중도좌파 야당인 사민당(19.1%·42석)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핀란드 최대 정당이었던 중도당은 이번 총선에서 15.8%(35석)밖에 얻지 못해, 제4정당으로 전락했다.

진짜 핀란드인당이 급부상하자 유럽연합 국가들은 포르투갈 구제금융 투입 성사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재정 안정기금’(EFSF)을 통해 유로존 국가를 지원하려면 회원국 전체의 승인이 필요한데, 핀란드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달리 의회에서 구제금융안의 승인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국민연합당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에 찬성하고 있지만, 야당인 사회당은 물론 진짜 핀란드인당도 구제금융 투입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정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되면 다음달께까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처리하겠다는 유럽연합의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우려가 커지자,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지르키 카타이넨 국민연합당 대표는 “선거가 끝나는 대로 최대 당으로서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동안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은 “낭비”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티모 소이니 진짜 핀란드인당 대표도 차기 연정 참여에 문을 열어놓고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핀란드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극단주의자가 아니니, 여러분은 염려말고 주무셔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구제금융) 패키지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구제금융 조건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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