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들 16곳 테러 위협
새해 첫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콥트교(예수의 신성만을 신봉하는 초기 기독교 분파) 교회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23명이 숨진 데 이어, 유럽 각국의 콥트 교회들도 테러 경고로 비상이 걸렸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한 이슬람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이번에 테러를 당한 이집트 콥트교회뿐 아니라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지역의 콥트교회 16곳도 공격 대상 목록에 올라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은 자국의 콥트 문제의 웹사이트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국가들에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독일 콥트교의 안바 다미안 주교는 “오는 7일 콥트교의 성탄절 축하 행사 시간을 단축하되, 이집트 콥트교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7일 콥트교 성탄절을 앞두고 자국내 콥트교회들에 대한 경비를 부쩍 강화했다. 프랑스 대테러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콥트교 테러 위협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콥트정통교회의 앙갈레오스 총주교는 런던경찰국에 테러 위협을 알리고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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