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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어산지 보석 ‘운명의 48시간’

등록 2010-12-15 20:23수정 2010-12-15 20:28

법원, 이틀 뒤 최종 결정
타임 온라인투표서 1위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의 보석 결정 집행이 이틀 뒤로 미뤄졌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 하워드 리들 판사는 14일 일주일전 자신이 내렸던 보석 기각 결정을 뒤집고, 보석금 20만파운드를 내고 두명의 보증인이 각각 2만파운드씩 보증금 4만파운드를 내는 조건에 주거제한과 통금, 전자발찌 착용 등 엄격한 조건을 추가해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스웨덴쪽이 보석 결정에 항소함에 따라, 어산지는 상급 법원인 런던 지방법원이 48시간 이내에 보석 결정 여부에 대한 항소심을 열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일시적으로 런던 구치소 독방에 재수감됐다.

항소심에선 어산지의 도주 우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쪽의 재공방이 예상된다. 스웨덴 송환 요청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는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항소가 기각돼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어산지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산지는 보석 이후 거주지로 신고한 언론인 클럽 ‘프런트라인 클럽’의 설립자 보언 스미스의 집에 거주하면서 이후 재판에 출두해야 한다. 또 중범죄자처럼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매일밤 10시부터 오전 2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두차례 통금대상이 되고,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인근 경찰서에 보고해야 한다.

이런 보석 조건은 영국내 거주자가 아닌 피고인들에게 부과되는 조처이지만, 높은 보석금은 도주우려가 높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어산지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온라인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7위에 그쳤다. 어산지가 체포된 뒤 세계 각국에서는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와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웹사이트 아바즈(www.avaaz.org)가 진행하는 석방 서명운동에 15일 현재 66만여명이 참여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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