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살폭탄테러 후폭풍
경찰, 이라크 출신 이슬람극단주의자 범인 지목
경찰, 이라크 출신 이슬람극단주의자 범인 지목
스웨덴 스톡홀름 자살폭탄테러 이후 유럽 각국에 크리스마스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스웨덴 경찰은 이라크 출신으로 1992년 스웨덴에 이민온 뒤 2001년부터 영국에서 살아온 타이무르 압둘와하브 알압달리(29)를 이번 테러의 범인으로 지목하고, 영국과 중동에서 공범들을 찾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스웨덴 경찰은 알압달리가 테러 직전 자신의 핸드폰을 이용해 스웨덴의 통신에 테러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애초 사람들이 밀집한 중앙역이나 백화점을 노렸지만 폭탄이 미리 터져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예멘의 이슬람 웹사이트인 ‘슈무크 알 이슬람’은 “스톡홀름에서 순교작전을 벌인 형제”라며 알압달리의 사진을 실어 이 단체와 알압달리의 연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13일 “스톡홀름 전투는 지하드(성전)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신호이며 유럽은 우리의 전투의 마당이 될 것”이라며 아프간에서 서방의 군대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을 경고하는 성명을 올리기도 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테러경계 수준을 올렸고, 스웨덴도 지난 10월부터 테러경계수준을 높인 상태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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