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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 새 내각에 30대 재무·무슬림 여성각료 등 ‘파격’

등록 2010-05-14 21:11수정 2010-05-14 21:14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왼쪽)가 추재하는 첫 각료회의 13일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열리고 있다. 연정의 상징적 의미로 자민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맞은편에 앉아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왼쪽)가 추재하는 첫 각료회의 13일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열리고 있다. 연정의 상징적 의미로 자민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맞은편에 앉아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보수 18·자민 5 구성
첫 회의 긴축안 결정
198년 만의 최연소 총리를 맞이한 영국 내각의 면모가 크게 일신됐다.

2차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거국내각 이후 처음으로 연정을 출범시킨 영국의 보수-자민 연정은 13일 첫 각료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43살의 동갑내기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가 마주앉은 채 열린 각료회의는 유례없이 젊어지고 여성과 소수인종의 진출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각료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급여 5% 자진삭감과 5년간 동결을 결의하고 올해 60억파운드의 공공부문 지출을 줄이기로 하는 등 새로운 출발에 즈음한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영국 새 내각 주요 각료
영국 새 내각 주요 각료

보수당 18명과 자민당 5명 등 모두 23명으로 짜인 내각은 과거 백인 남성 위주의 보수당 지도부와 견주어 크게 달라졌다. 주요 각료직도 소장파 의원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30대 각료만도 조지 오즈본(38) 재무장관을 포함해 3명이고, 40대도 외무장관을 맡은 윌리엄 헤이그(49) 전 보수당 당수와 리엄 폭스(48) 국방장관 등 7명이다. 캐머런이 당수를 맡기 전부터 노동당의 블레어-브라운 쌍두마차에 비견돼 왔던 오즈본은 의회 진출 4년 만인 34살의 나이에 그림자내각의 재무장관에 지명될 정도로 초고속으로 승진해온 인물이다. 클레그 자민당 당수의 비서실장으로 선거전략을 책임졌던 대니 알렉산더(37) 스코틀랜드담당 장관이 최연소이긴 하지만, 나머지 자민당 출신 각료들은 상대적으로 고령이다.

여성 각료도 사예다 와시(39) 무임소장관 겸 보수당 공동의장을 비롯해 4명이 입각했다. 직설적이고 전투적인 여성으로 알려진 와시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내각에 참여하는 무슬림이다. 또 보수당 의장을 역임했던 테리사 메이(53)와 캐럴라인 스펠먼(52)도 각각 내무장관과 환경장관에 올랐다.

헤이그 외무장관은 이날 “약한 연립정부가 아니라 강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오즈본 재무장관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영국을 돌아가게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간 <인디펜던트>는 “사랑에 빠졌던 양당이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는 기사에서 자민당에 양보한 선거개혁 문제에 대해 보수당 내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등 5년을 합의한 연정이 하루 만에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정부 불신임에 대한 의결정족수를 현행 과반에서 55%로 올리기로 한 양당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연립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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