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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다이애나를 사랑한 프랑스 대통령?

등록 2009-09-22 20:04

왼쪽부터 다이애나, 지스카르 데스탱.
왼쪽부터 다이애나, 지스카르 데스탱.
데스탱, 연애소설 곧 출간
사실여부는 밝히지 않아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과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는 열렬한 연인이었다?

데스탱(83) 전 대통령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은밀하고도 열정적인 사랑을 담은 로맨스 소설이 다음달 1일 출간될 예정이라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22일 보도해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스탱이 직접 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크-앙리 랑베르티’라는 프랑스 대통령과 ‘패트리샤’라는 영국 왕세자비다. 랑베르티 대통령은 소설에서 1인칭 화자로 등장해 지은이와 동일인물임을 암시한다. 데스탱은 이 작품이 창작이라는 걸 밝히면서도,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을 굳이 감추려 하지도 않는다. 소설 속에서 랑베르티 대통령은 198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40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열차에서 패트리샤의 손을 잡고 사랑의 감정을 나눈다.

“내가 그녀의 손에 키스하자,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나를 보았다. 그녀의 청회색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지면서 머리가 앞으로 부드럽게 기울어졌다”. 여주인공 패트리샤가 남편인 왕세자의 불륜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도 실제 다이애나의 처지와 똑같다.

데스탱 전 대통령과 출판사 쪽은 이 소설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데스탱이 1981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당시 나이가 55살, 다이애나는 19살이었다. 그러나 소설을 둘러싼 두 유명인의 관계는 한동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를 전망이다. 다이애나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영안실에 가장 먼저 배달된 꽃다발의 발송자는 데스탱 전 대통령이었다.

<르 피가로>의 문학담장 에디터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두 남녀의 밀애를 묘사하는 리얼리즘의 완성도가 너무 뛰어나, 독자들은 쉼없이 실제와 허구의 세계를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최고의 학술원인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인 데스탱은 이미 1984년에 생생한 정사씬을 묘사한 소설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후론 주로 고상한 논픽션 작품들을 써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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