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의 G20 분류
11개 우선국·B군 9개국 차등화
한국 주요로비대상 11개국 포함
한국 주요로비대상 11개국 포함
영국 정부가 다음달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신흥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참가국들을 ‘11개 우선순위 국가’와 ‘B군 국가’로 차등 분류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은 우선순위 국가에 포함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국 정부의 비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영국 정부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엿보기”라고 촌평했다.
영국 외무부가 지난해 12월 작성한 이 문건을 보면, 11개 우선순위국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집중적인 외교적 로비와 개입이 필요한 나라들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 인도· 남아공·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 11개 참가국이 우선순위국 목록에 올랐다. B군은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 등이었다.
영국 외무부는 “로비 우선국 명단이 결코 영국의 외교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들의 순위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집중 로비 대상국에 오른 나라들은 비정구기구, 언론, 시민사회, 학계, 노조, 그리고 국부펀드와 같은 비전통적 행위자들이 잘 발달된 나라들이어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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