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모 많아 문제
2012년 시장판매 금지
2012년 시장판매 금지
유럽연합(EU)이 ‘전기먹는 하마’ 백열전구를 시장에서 퇴출키로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오는 2012년 9월까지 백열전구를 상점에 진열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에너지 절감 지침을 27개 회원국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침안은 내년 9월부터 에너지 소모가 가장 많은 100W짜리부터 25W짜리까지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2012년 말까지는 모든 백열전구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지침은 유럽의회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내년 3월부터 발효된다.
유럽연합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역내 에너지 소비 효율을 20%가량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집행위는 백열전구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형광전구나 할로겐전구로 교체함으로써, 매년 1100만가구가 사용하고 남을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500만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집행위는 백열전구를 교체하면 가구당 연간 50유로(9만3천원)씩 100억유로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비용을 ‘녹색 일자리’ 창출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도 2010년까지 백열전구를 퇴출하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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