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서 발화 추정…열차운행 취소
영국과 프랑스의 도버해협을 잇는 해저 유로터널에서 1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화객운송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대부분 트럭 운전사인 3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화재 직후 모두 대피했으며,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유로터널 안전담당 대변인이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화재가 오후 3시께 영국에서 프랑스로 향하던 열차에 탑재된 트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는 현지 시각으로 빨라도 12일 오전까지는 모든 열차 운행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화재 경보가 울리자 프랑스 쪽에서 소방당국이 출동해 곧바로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터널의 영국쪽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켄트 화재·구조 서비스의 대변인은 “이날 화재가 심각한 사고 유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유로터널은 2006년 8월에도 탑재중이던 트럭엔진에서 불이 나 수시간 동안 폐쇄된 적이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