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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출산율 1.5명… 늙어가는 유럽

등록 2008-08-22 18:57

“2050년 5000만명 줄어들 것”
유럽의 노화 현상이 심각하다. 더욱 비극적인 것은 지금으로선 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에 따른 인구 고령화를 막을 근본적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는 2050년이면 유럽인구는 이민자들을 뺄 경우 현재 인구의 10%인 500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뉴스>가 21일 독일의 베를린 인구·개발연구소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의 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에 훨씬 못 미치는 1.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2050년 현재의 2배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며, 특히 출산율이 낮은 이탈리아·불가리아·그리스·독일 등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라이너 크링홀츠 연구원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단지 거기에 적응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적극적인 인구유입 정책과 가족 프로그램으로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다. 보고서는 아일랜드의 경우 2030년까지 인구가 오히려 18%나 늘어날 것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아일랜드는 높은 임금과 적극적인 이민정책 덕분에 인구 425만명 중 7분의1이 외국 이민자들이다. 스웨덴은 가족수당 인상, 양육시설 확충, 높은 여성 취업률,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인구감소 및 연령구성비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 프랑스도 적극적인 가족중심적 정책으로 1.96명의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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