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에서 연쇄살인사건을 보도하던 기자가 그 범행을 저지른 살인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2일 전했다. 그는 경찰도 모르던 사실을 앞서 보도하다 덜미를 잡혔다.
마케도니아 경찰은 일간지 기자로 일하는 블라도 타네스키(56)를 세 여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 희생자는 모두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남서쪽 120㎞에 있는 키세보라는 마을 인근에 사는 여성들로 타네스키 역시 이 마을에 살았다. 그의 기사를 보고 의심해 수사하던 경찰은 희생자의 몸에서 나온 물질과 그의 디엔에이(DNA)가 같다는 것을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은 희생자가 모두 “고령·저학력에 청소부”라며 타네스키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의 숨진 어머니와 닮았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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