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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카원 아일랜드 총리 취임…경제안정 등 ‘숙제’

등록 2008-05-08 22:38

브라이언 카원(48·사진)
브라이언 카원(48·사진)
‘EU 운영 개혁’ 리스본 조약 비준도 ‘발등의 불’
아일랜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온 버티 어헌(56) 아일랜드 총리가 부패 스캔들로 11년 만에 퇴진하고, 7일 브라이언 카원(48·사진) 부총리겸 재무장관이 새 총리에 취임했다. 카원은 이날 하원에서 총리로 선출된 직후, 유럽연합(EU) 헌법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리스본 조약 비준을 최대 현안으로 꼽고,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경기를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그동안 많은 것을 이뤘지만, 지금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당장 카원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리스본 조약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유럽연합 헌법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리스본 조약은 유럽연합 대통령과 외교총책직 신설 등 유럽연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개혁 조항들을 담고 있다. 27개 회원국 중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비준이 가능한 곳은 아일랜드 뿐이라, 사실상 리스본 조약의 운명이 아일랜드에 달린 셈이다. 하지만 이 개혁 조항이 아일랜드의 군사적 중립성과 조세 규제권을 해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데다, 국민 대다수가 조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비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와 주택 값 하락 등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도 카원에겐 부담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아일랜드는 건설경기 확장을 기반으로 고도의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4.5~5%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2.4%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4.6% 수준이었던 실업률도 올해 6%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아일랜드 경제 전문가 케빈 래프터는 “켈틱 호랑이(아일랜드 경제 붐)에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사나운 싸움꾼’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강하고 끈질긴 정책을 추진해온 카원이 재무장관으로서 수행했던 기본 자세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카원이 세금 감면과 연금 공제 혜택을 늘렸던 어헌 전 총리 보다 엄격한 정책을 쓸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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