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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수단 고대문명 후예들 ‘댐과의 투쟁’

등록 2008-04-30 21:14수정 2008-05-01 01:09

수단 고대문명 후예들 ‘댐과의 투쟁’
수단 고대문명 후예들 ‘댐과의 투쟁’
로지어스댐 등 증·건설 예정
주민 “5만명 사막으로 내몰릴판”
기원전 7세기 나일강 상류에서 이집트 파라오의 고대 왕국과 어깨를 견줬던 누비아인들의 후예는 요즘 생존을 위해 댐과 싸우고 있다. 부족한 전력 생산을 늘리기 위해 나일강에 댐을 건설하려는 정부에 맞서, 수장되는 마을을 지키기 위한 지역 주민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9일 보도했다.

수단 정부는 최근 나일강 로지어스댐의 담수량을 현재 300만㎥에서 730만㎥으로 늘리기 위한 3억9600만달러의 계약을 중국 회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로지어스댐의 전력 생산과 하류에 있는 세나르댐의 담수용량이 늘어나 수단의 전체 전력생산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또 2003년에 20억달러를 들여 공사를 시작한 메로웨댐은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수단 정부는 모든 댐이 완공되면 이주민 3만명이 생기겠지만 침대가 딸린 집과 충분한 보상을 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물에 잠기는 수십여개 마을 가운데 하나인 알아스쿠리의 지도자는 “이재민의 숫자는 5만”이라며 “정부가 나일강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 살아온 사람들을 내륙 사막으로 내몬다”고 주장했다. 현지 환경운동가 니컬라스 힐드야드는 “(이주민이 갈 땅은) 완전한 불모지여서 가축 먹이나 길러 유목민에게 팔고 살아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주 대상 주민들의 반발을 강제 진압하고 있지만, 언론의 접근이 어려워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권오성 기자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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