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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결혼설’ 보도 신문사 문닫아

등록 2008-04-20 23:22

영 선데이타임스 “정부 영향 큰 러시아 언론 참담”
블라디미르 푸틴(56) 러시아 대통령이 32살 연하의 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24)와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한 신문사가 문을 닫았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0일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을 준비했다는 연회기획자의 말을 빌려 17일 이 소식을 보도했던 <모스콥스키 코레스폰덴트>는 그 다음날로 문을 닫고 그리고리 네호로셰프 편집국장은 사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네호로셰프는 “한 간부가 편집국으로 와서 신문사를 닫는다고 말했다”며 “그 기사에 관한 한 나는 우리 기자를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신문사의 폐간 소식은 18일 이탈리아의 사르디나를 방문 중이던 푸틴 대통령이 그 기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속물적인 관심과 에로틱한 환상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한 뒤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왔다. 푸틴과 같은 당 소속으로서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카바예바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신문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콥스키 코레스폰덴트>를 소유한 언론재벌 알렉산드르 레베데프는 폐간 이유에 대해 “비용”과 편집국과의 “의견 불일치”를 들었다. 정부의 치부를 끈질기게 추적하다 의문의 총상을 받고 숨진 안나 폴리트콥스카야가 활동했던 정부 비판지 <노바야 가제타> 역시 그의 소유다.

<선데이타임스>는 언론분석가인 올레크 판필로프를 인용해 “이 사건은 푸틴의 8년 재임 이후 러시아 언론이 얼마나 참담한 상태에 왔는지 보여주는 한 예”라며, 이 기간에 러시아의 모든 텔레비전 방송이 정부의 영향력 아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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