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브라운 영국 총리 ‘미국과 친해지기’

등록 2008-04-20 21:42

고든 브라운
고든 브라운
부시 칭찬…국내 지지 만회용 풀이
서유럽 지도자들의 ‘미국 다가서기’ 대열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가세했다. 지난 15~17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브라운 총리가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며, 취임 이후 냉각됐던 양국 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5일 <시비에스>(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대단히 친미적인 사람”이라는 말로 미국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며, 이번 방미의 성격을 잘 드러냈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이라크전 등을 놓고 대립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브라운 총리는 17일 영국 대사관저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만나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양국의 주요 외교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그는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안보와 영국군 파병 문제 등을 조율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에 대해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브라운 총리의 이러한 ‘친미 선회 외교’는 국내 지지율이 떨어지자 미국과의 굳건한 유대 등 외교정책 비전을 제시해 점수를 따고자 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차기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친미적 유럽 지도자에 밀려 영미관계가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우려도 반영됐다고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부시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스에서 여름 휴가를 함께 보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전투병력 700명을 파병키로 약속하면서 돈독한 유대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이라크 정책을 적극 지지했던 베를루스코니 차기 총리 역시 캠프 데이비스를 방문하는 등 부시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양국 정상이 ‘특별한’이란 단어를 아홉 차례나 써가며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지만, 영국 언론들은 두 나라의 특별한 관계가 블레어 전 총리 집권 때 보다 ‘덜 특별해 보인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1.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2.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3.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4.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트럼프 “당신 때문에 물 부족” 산불 책임론…주지사 답변은 5.

트럼프 “당신 때문에 물 부족” 산불 책임론…주지사 답변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