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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벨기에, 아홉달 진통 끝 ‘연정’ 합의

등록 2008-03-20 20:51

총리는 레테름 네덜란드어권 기민당 당수
벨기에 정당들이 총선 뒤 아홉달 만에 어렵사리 연정 합의를 도출해냈다.

기독민주당 등 5개 정당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브 레테름 네덜란드어권 기독민주당 당수를 총리로 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새 정부는 22일 의회 신임투표를 거쳐 23일 공식 출범한다.

레테름이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됐다. 하지만 사회보장과 조세 정책 등에서 언어권별 자치권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안을 놓고 프랑스어권 자유당의 반대에 부딪쳐 두차례 연정 협상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벨기에는 총선에서 패배한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총리가 이끄는 과도내각 체제로 운영돼, 예산안 책정 등 국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왔다. 연정 출범이 늦어져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네덜란드어권의 북부 플랑드르 지역과 프랑스어권 남부 왈로니 지역으로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았다.

어렵게 출범한 이번 연정도 순조롭게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비비시>(BBC) 방송은 새 연정이 △이민규제 강화 △조세 감면 △연금 혜택 증대 등의 정책을 추진키로 했지만, 여전히 핵심 쟁점인 자치권 확대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두 차례의 연정 협상 실패로 새 총리 레테름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것도 악재다. 프랑스어권 신문 <라리브레벨지크>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남부 프랑스권 주민 92%와 북부 네덜란드어권 주민 54%가 그를 총리로서 신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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