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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연’을 높이 날려라…온실가스 줄여라

등록 2008-01-23 19:41수정 2008-01-23 23:15

초대형 연을 보조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화물선 ‘엠에스(MS) 벨루가 스카이세일호’가  22일 시험 운행을 위해 독일 북부 브레머하펜 항을 떠나 북해로 향하고 있다. 브레머하펜/AFP 연합
초대형 연을 보조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화물선 ‘엠에스(MS) 벨루가 스카이세일호’가 22일 시험 운행을 위해 독일 북부 브레머하펜 항을 떠나 북해로 향하고 있다. 브레머하펜/AFP 연합
초대형 연 이용 화물선 보조동력
상용화 땐 연료·이산화탄소 절감 기대
초대형 연을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화물선이 첫 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160㎡ 크기의 연을 보조동력으로 사용하는 ‘엠에스(MS) 벨루가 스카이세일호’(사진)가 22일 독일 브레머하펜 북항을 떠나 베네수엘라의 관타로 향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배는 앞쪽에 시속 12~74㎞의 바람을 타고 작동하는 패러글라이딩 방식의 연을 설치했다. 선박 설계자들은 이 방식으로 연료 소비량을 20% 정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선박업계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이탄화탄소 배출량의 4%를 차지한다. 항공업계 배출량의 갑절에 이르는 수치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벨루가해운의 베레나 프랭크 매니저는 “풍력을 보조동력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전통적 항해 방식과 달리, 화물 선적에 걸림돌이 되는 돛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또 연의 효율은 바람과 기상 조건에 좌우되는데, 스카이세일의 시스템은 “후방에서 부는 바람을 기다릴 필요 없이 옆에서 부는 바람으로도 항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이 중간 규모의 화물선·정기여객선·트롤선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스카이세일의 슈테판 브라게 전무이사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처리능력을 높이고 시스템의 견고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연이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기에는 아직 모자라는 게 많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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