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가라바니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75·사진)가 오는 10월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 패션쇼)와 1월 ‘쿠튀르 콜렉션’(맞춤 의상쇼)을 끝으로 패션무대를 떠난다.
발렌티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열렸던 데뷔 45주년 기념 패션쇼는 무한한 마술과 끝없는 기쁨의 순간이었다”며 “지금이야말로 세계 패션계에 ‘이별’을 고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대로 패션 예술의 역사를 정리하고, 미래 디자이너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은퇴 이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북부 이탈리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를 비롯해, 소피아 로렌과 줄리아 로버츠 등 헐리웃 스타들의 의상을 만들며, 패션계 최정상에서 명성을 누려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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