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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관광객 못 견딘 베네치아, 내년부터 당일치기 입장료 받는다

등록 2023-08-30 14:00수정 2023-08-30 14:07

두 사람이 28일(현지시각) 밀물 때 일부 잠긴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서 유모차를 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두 사람이 28일(현지시각) 밀물 때 일부 잠긴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서 유모차를 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베네치아가 내년부터 주말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이 29일(현지시각)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하루짜리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이 보도했다. 입장료로 얼마를 받을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브루냐로 시장은 곤돌라 노 젓기 대회인 ‘레가타 스토리카’나 ‘페스타 델 로덴토레’(중세시절 페스트 종식을 기념한 종교행사에서 유래한 행사)같은 역사적인 날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입장료는 "가장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받게 될 가능성이 크고, 예약을 하고 베네치아에 들어오는 관광객에게는 입장료를 깎아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는 몇 년 사이에 관광객이 너무 몰려들어, 원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구 5만명도 안 되는 베네치아에는 지난 한 해 32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집값이 오르고 생활 물가가 치솟자 원주민들은 점차 다른 곳으로 떠나고 있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명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8월에는 5만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애초 베네치아는 2018년 관광객 유입을 줄이기 위해 입장료 징수 조례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해 큰 홍수가 나 도심의 75%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른 데 이어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입장료 징수 계획을 연기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예술의 베네치아에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 도시 기능이 위험에 빠지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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