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9억유로(약 4조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을 자국에 설립되는 반도체 제조 공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프랑스 서남부의 그르노블 인근 크롤에 들어서는 반도체 업체 에스티(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글로벌파운드리스의 공장에 2017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투입한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 다국적 기업인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해 프랑스에 이 공장을 짓는 데에 약 75억유로(약 10조원)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430억유로(약 62조원) 규모 자금을 동원해 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생산을 늘리기 위한 ‘반도체법(Chips Act)’ 시행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 수준인 반도체 공급망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