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달 스웨덴이 취한 조처에 대한 보복으로 스웨덴 외교관 5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9월 초까지 총영사관도 폐쇄하겠다며 스웨덴에게 같은 조처를 취할 것도 요구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5일(현지시각) 러시아 외교부가 말레나 마르드 주러시아 스웨덴 대사를 불러 스웨덴 외교관 5명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모스크바 주재 스웨덴 대사관 국방무관실 직원 3명이 포함됐다.
러시아 외교부는 또 9월1일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에 맞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스웨덴 총영사관도 같은 날까지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스웨덴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이 조처를 취했다. 스웨덴은 지난달 25일 외교 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되는 활동을 했다며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5명을 추방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스웨덴 당국의 이러한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는 전례 없이 낮은 수준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러시아 혐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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